한국 찾은 국제암연수소 연구원 ‘선진국 치고 흡연율 높다’

한국 찾은 국제암연수소

한국 찾은 국제암연수소 연구원 ‘선진국 치고 흡연율 높다’

한국 찾은 국제암연수소 연구원 ‘선진국 치고 흡연율 높다’

제암연구소(IARC) 선임 연구원이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아, 암 예방을 위해 가격 인상 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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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여전히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이다.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사망자 6명 중 1명은 암으로 숨졌고, 2020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천만 명에 달한다.

프랑스 리옹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암연구소(IARC)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전문기관으로 현재 우리나라 등 27개국이 참가해, △암 발생 현황 분석 △후진국 암예방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위더패스(Elisabete Weiderpass) 국제암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주최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암 예방을 위한 전 세계 동향을 소개했다.

엘리자베스 연구원은 “2020년 신규 암환자는 1,930만명으로, 전 세계 암 사망자 중 60%는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유럽, 미국 순”이라며 “아프리카도 (암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데 지역별로 암 종류는 다르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는 발암 위험 요소로 △담배, 술 등은 1등급 위험물질로 △붉은색 고기는 2등급 위험물질로 구분해 놓고 있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 전체 암 발생 중 40%는 예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암의 주요 원인인 흡연, 음주 습관을 개선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의 암 관리는 최고 수준이지만 한국 정부가 주력할 분야는 (남성) 흡연율 30%”이라며 “선진국에서 이렇게 높은 흡연율을 보인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31.3%이고 여성 흡연율은 6.5~6.9% 수준이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남성 흡연율에 전자담배 흡연자를 포함하면 35% 쯤으로 예상한다”며 “흡연 사실을 숨기는 여성 흡연자를 고려하면 (여성흡연율은) 실제로 1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세계 자료(Our world in data)’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자료(Our world in data)’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 보다 일본 남성 흡연율이 낮았고, 영국과 호주의 남성 흡연율은 20~15% 사이에 머물렀다.

서울대의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담배 사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30% 선에서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연구원은 담뱃값 인상을 통한 흡연율 감소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의 금연 사업 이행율이 너무 낮은 상황에서 현재 가격 대비 담뱃값을 3~4배 인상하면 흡연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가정의학과)도 담뱃값 인상을 통한 흡연율 제고 정책에 동의하며,

담배 광고 금지 정책도 더욱 강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담뱃값을 OECD 평균인 8천원까지 올려야 한다”며 “전 세계 88개국이 담배 광고를 금지하는 상황에서,

편의점 내 담배 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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