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대신 먹은 식물성 대체육 혈당 높인다
고기 대신 먹은 식물성 대체육 혈당 높인다
식물성 대체육은 생태계 파괴를 막고 일반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음식이라는 점에서 각광받는다.
그런데 아직 영양학적 측면에서는 식물성 대체육이 확실하게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최근, 일반 육류 대신 식물성 대체육을 섭취한 사람의 혈당 및 혈중 나트륨 수치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팀이 성인 82명을 8주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당뇨병 고위험군(당화혈색소 5.5~6.4% 사이)으로 구성됐으며
무작위로 식물성 대체육 섭취군 일반 육류 섭취군으로 분류됐다.
참여자들은 매일 약 2.5인분의 육류를 섭취했으며 한 번 섭취할 때마다 20g에 해당되는 양을 먹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압, 혈청 지질-지단백질 농도를 측정했고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변화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식물성 대체육을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혈당 및 혈중 나트륨 수치가 더 높았다.
혈당 변화폭도 더 컸다. 일반 육류 그룹의 목표 내 범위 시간(TIR)이 94.1%인 반면 식물성 대체육 그룹은 86.5%였다.
TIR은 하루 중 혈당이 목표치 안에 들어와 있는 시간을 퍼센티지화한 것을 말한다. 두 그룹 간 콜레스테롤 수치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식물성 대체육이 일반 육류보다 탄수화물 및 나트륨 함량이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위 연구에서 식물성 대체육 식단은 한 끼 당 총 탄수화물 함량이 100.6g으로 대조군(16.1g)보다 높았다.
흔히 식물성 대체육을 생산할 때 일반 육류와 비슷한 질감과 맛을 내기 위해 많은 양의 나트륨이 첨가된다.
실제로 호주 연구팀이 시판되는 704개의 식물성 대체육을 조사한 결과, 식물성 대체육 1회 제공량에는 약 2000mg의 소금이 포함돼 있었다.
마이코프로틴으로 만든 ‘대체육’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코프로틴은 버섯곰팡이류가 만들어내는 균단백질로, 고단백·고섬유질 공급원이다.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과체중 성인 72명을 4주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육류·생선 섭취 그룹(39명) 마이코프로틴으로 제작된 대체육 섭취 그룹(33명)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수집해 혈청 지질 및 C-펩타이드 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마이코프로틴 대체육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LDL 콜레스테롤이 10% 감소했다.
한 달 동안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0.3mmol/L 줄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지중해식이나 비건 식단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보다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지중해식 또는 비건식으로 식단을 바꾸면 일반적으로 12주 후에 LDL 콜레스테롤이 0.2~0.3mmol/lL 감소했다.
연구를 주도한 프리욤 보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물성 대체육 산업이 영양학적
특성과 생물학적 접근성을 전부 고려해 더 나은 식품을 개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