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 건강의 핵심 혈관 ;나이가 들어 중년에 접어들면 신체 곳곳이 노화되고, 퇴화한다. ‘혈관’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혈관은 나이가 들면 점차 탄력성을 잃고, 느슨해진다. 혈관의 길이는 약 10만km. 이 긴 혈관 중 어느 한 곳만 막혀도 문제가 생긴다.
노화로 약해지는 혈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혈관은 심장에서 나오는 산소화된 혈액을 장기와 조직으로 운반한다.
아울러,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수거해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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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중단되고,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며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심장혈관 일부를 막으면 협심증, 완전히 막으면 심근경색, 그리고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한다. 모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들이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원인은 다양한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이 세 가지 만성질환이 꼽힌다.
당뇨병은 혈관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혈관 내 염증이 반복되면 혈관에 상처가 나며 혈관이 좁아진다.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과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혈압은 혈액의 압력이 높은 상태로, 강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혈관 벽에 가해진다.
그 결과, 혈관이 약해지고, 상처가 나며 혈관이 점점 좁아지게 된다.
고혈압 환자는 높은 압력에 대항해 심장이 더욱 힘껏 뛰어야 하기 때문에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
또,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해지면 동맥벽에 침착되어 플라크가 형성되고, 이 플라크가 점차 커지면 혈관을 막을 수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혈관 문제는 증상이 생긴 부위의 혈관만 치료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몸 안의 다른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
따라서 만성질환 환자는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과 더불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혈관 건강을 살펴야 한다.
특히 혈관질환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ABI(Ankle Brahcial Index), 경동맥 초음파 등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물론 기저질환이 없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다. 혈관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 유지의 기본은 ‘올바른 생활 습관’이다.
먼저, 흡연은 금물이다. 흡연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흡연은 염증 상태를 유도하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또, 니코틴은 혈관을 직접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장년 건강의 핵심 혈관
간접흡연도 마찬가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관상동맥심질환, 뇌졸중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어야 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혈압을 높이는 나트륨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견과류, 채소 등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영양상담 하다현 영양사에 따르면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귤, 사과, 고추,
그리고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 들기름, 아마씨유가 혈관 건강에 도움된다.
운동이 혈관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기본적인 사실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며, 더 나아가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운동 전,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적절한 강도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