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돈 쓰는 사람 외로움 덜 느낀다

이곳에 돈 쓰는 사람

이곳에 돈 쓰는 사람 외로움 덜 느낀다

이곳에 돈 쓰는 사람 외로움 덜 느낀다

이산화탄소 가둔 광물로 친환경 플라스틱 만든다

물질보다 경험을 사는 데 돈을 지출하는 게 외로움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와 공동 연구진은 일곱 차례에 걸친 실험을 통해 14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비 패턴과 외로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물질’ 구매에 돈을 쓴 그룹과 ‘경험’에 돈을 지불한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후 이들은 사회적 연대감 등 외로움의 정도를 나타내는 항목을 담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물질에 돈을 지출한 그룹보다 경험에 돈을 지출한 그룹의 외로움 정도가 낮았다.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등 경험에 돈을 쓴 그룹에서 사회적 유대감이 더 강하게 드러났다.

특정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인뿐 아니라 초면인 사람들과도 동일한 경험이 있다는 유대감과 소속감이 형성돼 외로움이 완화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경험에 돈을 지출한 그룹은 물건 구매를 한 그룹보다 참가자 본인의 정체성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경험이 자신의 정체성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내가 구매한 물건보다 내가 참여한 행동이 정체성에 큰 영향을 준다”며

“다른 사람과 같은 물건이 있다고 유대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텍사스주립대 심리학과 아밋 쿠마르 교수는 “신제품 홍보를 구상하고 있는 회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신제품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부각해도 좋을 것”이라며 “이런 홍보 방식은 사회적

연대감을 향상하고 소비자의 장기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브랜드 충성심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연구들이 ‘감정의 전염’을 확인한다. 행복감이나 우울한 감정도 감염병처럼 전염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개인의 심리로 치부하고 마는 우리의 정서가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타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외로움도 그렇게 ‘감염되는 정서’ 중 하나인데 사회적인 폐해가 작지 않다. 우리의 정신을 넘어 몸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서 또 타인을 위해서 외로움에서 탈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로움이 체내 염증과 치매 키워

영국 서리대(University of Surrey) 연구팀이 사회적 고립과 몸의 염증 사이 연관을 조사하기 위해 관련 연구 30개를 메타 분석한 일이 있다.

결과를 종합해보니 사회적으로 고립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았다.

C-반응성 단백질은 조직에 염증이 있을 때 체액과 혈액에 생기는 성분이다. 외로움과 체내 염증의 연관성을 발견한 것이다.

염증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지키려는 방어 기제의 하나이지만, 심할 땐 세포, 조직, 기관을 훼손한다. 외로움은 우리 몸을 화학적으로, 물리적으로 해친다.

외로움은 치매도 키운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의대 연구팀이 50세 이상 남녀 1만 명을 10년간 추적해 얻은 결과다.

당시 연구진은 외로움이 큰 사람의 치매 가능성을 통계로 정리하며, 수치까지 제시했다.

외로움이 치매 위험을 40% 정도 증가시킨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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