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생으로 먹으면 영양분 섭취 어렵다고?
채소 생으로 먹으면 영양분 섭취 어렵다고?
한번 다치면 만성으로 이어지기 쉬운 아킬레스건염 이유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생으로 섭취하면 배변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흡수하기 힘들고 사람에 따라서는 복부 팽만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생채소는 ’난소화성 고분자물질‘인 식이섬유 덩어리다.
체내에서 소화되거나 흡수되지 않는다. 특히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일수록 더 그렇다.
사실 채소는 조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가장 높다.
그러나 이러한 영양소들은 섬유질이라 불리는 단단한 구조에 둘러싸여 있다. 제아무리 잘게 씹어도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생채소는 복부 팽만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식이섬유가 대장을 지나가면서 각종 노폐물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배변 활동을 돕는다.
유산균과 같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배변 활동을 촉진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유해균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또 과도하게 먹으면 장을 막아서 복부 팽만, 변비로 유발한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기준 하루에 50g이 넘는 식이섬유를 먹으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채소는 살짝 데쳐 먹는 게 좋다.
다만 영양적인 측면에서 생으로 먹는 게 유리한 채소도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에 풍부한 비타민C·글루코시놀레이트는 열에 약한 특징을 보인다.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두 채소는 식이섬유가 많아 식감이 아삭하며, 얇게 썰어 샐러드나 피클로 만들어 먹기도 좋다.
육수를 낼 때 많이 사용하는 무 또한 끓였을 때 일부 영양소가 사라질 수 있다.
무의 주요 성분인 ‘다이스타아제’는 소화를 돕는 효소로, 50도만 돼도 효능이 떨어지곤 한다.
무는 깨끗이 닦은 후 껍질째 바로 먹거나 채를 썰어 먹고, 살짝 가열해 먹도록 한다.
이밖에도 부추를 7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부추 속 ‘황화알릴’이 파괴될 수 있으며,
이들 채소의 쓴맛이 싫다면 소금에 절여 먹거나 살짝 볶아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귤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실제로 더 달게 느껴진다. 다만 귤 자체 당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세종대 식품공학과 김용휘 교수는 “귤을 가열하면 신맛 등 귤의 전형적인 향과 맛 성분이 날아간다”며
“귤 맛의 조화가 깨지면서 더 달게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무리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20~30초 정도가 적당하다. 김용휘 교수는 “특히 귤 껍질은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귤을 손으로 주물러 먹는 것도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람은 음식이 체온에 가까울수록 단맛을 느낀다.
따라서 귤을 손으로 만지다 보면 체온이 전달돼 귤이 미지근해져 조금 더 단 것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