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하면 근 손실 온다는데 비뇨기과 의사에게 물어봤다
자위하면 근 손실 온다는데 비뇨기과 의사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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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헬스장에서 몸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근 손실(근육 손실)’은 상당히 민감한 주제다.
‘자위를 하면 근육 성장에 방해가 된다’며 자위를 자제하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이유인 즉슨 배출되는 정액의 주성분이 단백질이라 근육 합성과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건데, 실제로 자위행위가 근육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위행위는 근육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다.
자위행위로 배출되는 정액의 양은 약 2~4cc 정도로, 이 중 90%가 수분이고 5% 정도가 단백질이다.
배출되는 단백질을 수치로 환산하면 약 150mg정도로 근육 합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한국인이 평균 70~8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하면, 근육 손실이 날 정도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자위를 하루에 수십 번 하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자위를 하면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근육 성장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자위행위나 성관계 중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사정 이후 점차 감소하게 된다.
남성 호르몬 수치가 순간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다시 회복된다. 이영진 원장은 ”우리 몸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있어 호르몬 수치는 원래 수준으로 금세 돌아온다“며
”오히려 떨어진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몸에서 남성 호르몬이 분비돼 근 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운동 직전에는 지나친 자위행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피로감이 쌓이고 체력이 떨어져 웨이트트레이닝을 진행했을 때
운동수행 능력과 운동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력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도 커진다.
개인차가 있지만, 유독 사정 후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운동 전 자위행위는 자제하는 게 좋다. 이영진 원장은 ”자위행위로 인한 체력 저하는 개인차가 심하다“며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만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근육이 빠질까 걱정된다면 근육 감소를 막는 식품을 먹는 것도 방법이다. 근손실을 예방하는 식품을 알아본다.
달걀에는 단백질을 이루는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이 풍부하다. 류신은 근육 합성을 촉진하는 물질이지만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달걀 등의 음식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달걀을 먹을 때 단백질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려면 익혀 먹는 게 좋다.
달걀을 익히면 단백질 분해 효소인 트립신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콩은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콩을 발효하면 영양소가 더 풍부해지는데,
류신의 경우 발효 후 기존의 약 28배로 늘어난다. 류신은 특히 검정콩과 대두에 많이 들어 있다.
콩으로 만든 두부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부 한 모(400g)에는 단백질이 30g 이상 함유돼 하루 성인 단백질 권장량의 절반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