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알레르기 ; 복숭아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하지만 모두가 복숭아를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복숭아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달콤한 복숭아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
복숭아 알레르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고,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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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교차 반응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
복숭아 알레르기를 겪고 있다면 다른 식품을 섭취했을 때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을 유발하는 식품들을 조심해야 한다.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이란 꽃가루나 과일, 채소 등의 식물성 식품과 신체가 접촉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꽃가루와 접촉했다면 두드러기 등의 피부 반응이 발생한다. 식물성 식품을 섭취했다면 입술, 구강, 인두 부위에 가려움증 · 혈관부종 · 홍반 등이 나타난다.
2018년 11월, 우리나라에서는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에 대한 연구 결과가 대한 천식알레르기학회지(AAIR)에 실렸다.
당시 연구팀에서는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식물성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조사했으며, 어떤 식품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했는지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40%가량이 식물성 식품 알레르기 증후군도 같이 겪고 있었다.
이들 중 8.9%는 ‘아나필락시스’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아나필락시스란 발진, 구토,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다.
또한,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세 가지 식품을 소개했다.
구체적인 식품 및 해당 식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빈도는 아래와 같다.
복숭아 알레르기
이외에도 꽃가루-식품 알레르기 증후군을 유발하는 또 다른 식품들은
△땅콩 △자두 △밤 △파인애플 △호두 △참외 △토마토 △멜론 △살구 등이다.
이 연구의 핵심 결론은 ‘교차 반응’이다. 교차 반응이란 식품 속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구조적 유사성을 띠는 것이다.
즉, 복숭아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사과, 키위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구조적 유사성을 띠므로 유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음식을 미리 알 순 없을까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항원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면 질환 예방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정윤주 원장(위드유의원)은 “식품 알레르기 검사는
면역글로불린 E(즉시성)와 면역글로불린 G(지연성), 이렇게 두 가지 검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면역글로불린 E는 IgE, 면역글로불린 G는 IgG라고 부른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면, 이 반응은 IgE와 관련이 있다.
MAST 검사는 급성 알레르기의 원인을 진단하고자 체내의 총 IgE와 특이 IgE 항체 수치를 측정한다.
매우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이상 여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검사 절차도 간편하다.
단 한 번의 채혈만으로 결과를 알 수 있고, 검사 전에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