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제로 탄산음료 ; 여름에는 유독 당 섭취량이 늘어난다.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나 빙과류 등의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17~2019년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여름철에 가장 많았으며 주공급원은 음료류였다.
갈증 해소도 필요하지만 마시는 음료 한잔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당뇨 환자들이다.
[ 노년기 구강건강 …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 관리의 핵심은 바로 ‘이것’ ]
탄산음료탄산음료, ‘제로’ 탄산음료의 함정
최근에는 당분과 열량이 없다는 제로 탄산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당뇨 환자 중에도 제로 탄산음료를 대용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제로 탄산음료에는 정말 당분과 열량이 제로(0)인 것일까?
“제로 음료는 당뇨와 상관 없나?” 질문에 심평원 답변 번복
제로 음료는 기존의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아닌 인공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여 단 맛을 낸다.
수클랄로스, 사카린, 아스파탐 등의 인공감미료는 설탕과 비슷한 칼로리를 갖고 있지만
200~300배 가량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훨씬 적은 양으로도 같은 단맛을 낼 수 있다.
즉 훨씬 적은 칼로리로 비슷한 수준의 단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식품성분표시 기준에 따르면 칼로리는 식품 100mL 당 5kcal 미만일 경우 무열량(제로 칼로리),
당류는 식품 100mL 혹은 100g 당 0.5g 미만일 때 무당류(제로 슈거)로 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제로 탄산음료의 당분과 열량이 제로(0)라고 할 수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0년 공식블로그를 통해 제로콜라와 당뇨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제로콜라는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수”라며,
“당뇨병 환자들에서 다른 식품들과 비교 시 열량이 비교적 적어 혈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당뇨 환자 제로 탄산음료
그러나 심평원은 작년 12월경 당뇨병학회의 지침 변경에 따라 이에 대한 답변을 바꿨다.
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 사용은
혈당 개선효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체중감량 효과도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대체 음료로 단기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탄산음료탄산음료; “제로 음료와 당뇨의 상관관계”
- 장내 미생물에 악영향을 미친다
제로 음료에 들어있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 위에는 인공감미료를 소화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고 바로 장으로 내려간다.
장내 미생물들이 인공감미료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대사산물을 만드는데, 이는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당분에 대한 섭취 욕구를 증가시킨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연구팀에 따르면 인공감미료의 섭취는 뇌에서 당분에 대한 섭취 욕구를 더 증가시킨다.
-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민감성을 떨어뜨린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의 섭취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실제로 혈당 수치를 높이지는 않지만 뇌가 이를 설탕으로 착각해 인슐린을 분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