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있다면 옆으로 누워 자면 안 돼요
어깨통증 있다면 옆으로 누워 자면 안 돼요
히밥 실컷 먹어도 살 안 쪄 아무리 바빠도 매일 이것한다
60대 중반 A씨(여)는 요즘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10년 넘게 불면증을 겪고 있는 그는 매일 잠을 청하느라 모로 누워 자는 버릇이 생겼다.
천장을 보고 반듯하게 누우면 쏟아지는 잠도 싹 달아나버려 어쩔 수 없이 왼쪽 어깨를 침대에 댄 채 모로 자게 됐다.
최근 어깨통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석회성 건염이라고 했다.
그의 잠자리 버릇을 들은 의사는 ‘계속 모로 누워 자게 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윤준 부산 온종합병원 척추관절센터장은 “모로 누워 자는 자세는 한쪽 어깨에만 체중이 실려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어깨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모로 누워 잘 때 몸을 웅크리는 새우잠 자세를 취하면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이 수축하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깨 관절에 염증이 있거나 회전근개파열, 석회성 건염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엔 어깨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석회성 건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6년 14만7000명에서 2020년 16만938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6.3%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10만4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63.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5.8%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0.3%, 40대가 15.9% 순이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나타난 어깨충돌 증후군은 환자는 2022년 기준 47만7000여 명이다.
이는 2011년 37만4000여 명과 대비해 27.9% 늘어난 수치다. 남성 환자가 29만2463명으로 여성 환자 18만5285명보다 57.7%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 환자의 3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가 25.6%, 40대가 17.9% 순으로 나타났다.
석회성 건염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은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나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하거나, 초음파, 전기 자극 등을 이용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물리치료를 받으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요즘엔 강한 충격파를 전달해
석회를 분해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체외 충격파 치료(ESWT)도 보존적 치료법으로도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경을 이용해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물리치료나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석현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과장은 “한쪽으로 누워 자면 바닥에 닿은 어깨 아래쪽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 경우 근육이 긴장 상태에 놓이면서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어깨 충돌 증후군, 석회성 건염 등 다양한 어깨 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