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퀴한 냄새 요즘 많이 먹는 이 과일 껍질로 상쾌하게 해결
퀴퀴한 냄새 요즘 많이 먹는 이 과일 껍질로 상쾌하게 해결
겨울이 되며 어느 집에나 귤껍질이 쌓이고 있다. 그냥 버리긴 아깝다. 귤껍질을 잘만 써도 집안이 훨씬 쾌적해진다.
귤껍질을 집안 곳곳에 널어두고 말리면, 건조한 방 안을 조금이나마 습하게 만들 수 있다.
귤껍질은 수분이 많고 향이 좋아 방안에서 말리기 좋다.
이미 마른 귤껍질도 집안 곳곳에 두고 깨끗한 물을 종종 뿌려주면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고 상큼한 향이 난다.
주방 조리도구에 밴 음식 냄새를 빼는 용도로도 좋다.
냄비에 귤껍질과 물을 3대 1 비율로 넣고 2분 정도 끓이면 냄비에 남은 생선 비린내 등 악취가 잘 제거된다.
생선을 구운 프라이팬을 씻을 때 써도 된다. 다양한 음식 냄새가 밴 전자레인지 탈취에도 좋다.
귤 1~2개 분량의 껍질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20~30초간 돌리면 잡내가 사라진다.
또 귤껍질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리고 천에 싸서 화장실이나 신발장에 넣으면 냄새가 없어진다.
찌든 때 제거에도 도움된다. 귤껍질 안쪽 흰 부분으로 유리컵을 닦으면 찌든 때가 사라진다.
산성 물질이 들어 있는 덕분이다. 냄비에 귤껍질과 물을 넣고 끓여도 찌든 때가 잘 없어진다.
귤껍질 달인 물을 분무기에 담았다가 부엌 곳곳 기름때를 청소할 때 뿌리는 것도 좋다.
한편, 귤껍질을 활용하고 싶어도 농약이 걱정이라면, 귤을 까먹기 전에 표면을 잘 세척하면 된다.
‘담금물 세척법’으로 충분하다. 과일과 채소를 1분간 물에 담가뒀다가 손으로 저으며 씻은 후, 흐르는 물에 다시 30초 정도 헹구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 대부분의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산물은 깨끗한 물에 일정 시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내기만 해도 흙이나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일이나 채소를 식초, 소금, 숯을 담근 물 등으로 씻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물로만 씻는 것과 농약 제거 효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식약처 실험 결과가 있다.
귤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유익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헤스페리딘은 모세혈관의 삼투압 조절 기능을 원활하게 해 혈관의 탄력을 높이고, 혈관 질환 발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동물 실험 결과 헤스페리딘은 모세혈관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모세혈관의 저항 능력을 증가시켜 부종 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모세혈관은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혈관으로 혈관의 9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산소와 영양소는 모세혈관을 통해 세포로 전달되고, 세포에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은 모세혈관을 지나 몸 밖으로 배출된다.
모세혈관이 약해지면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다.
귤락은 변비 개선에도 탁월하다. 귤락 속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