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뿐 아니라 중3도 쌍수 지금 받아도 괜찮은 걸까
고3뿐 아니라 중3도 쌍수 지금 받아도 괜찮은 걸까
성형 수술에 관심을 두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16년 경북대 연구팀에 따르면 여자 대학생 10명 중 3명은 대학 입학 전에 미용 성형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능시험이 끝난 고등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입학 전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은 쌍꺼풀 수술을 많이 하는 시점으로 알려졌다.
성인이 되기 전 성형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알아봤다.
쌍꺼풀 수술은 괜찮지만 ‘뼈’ 수술은 성장 끝난 뒤에
청소년기 미용 성형 수술은 얼굴의 성장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은 “얼굴의 전체 성장 완료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코는 만 16세
얼굴 뼈 전체의 성장 완료는 24세 전후”라며 “개인별 발육의 차이를 고려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의 경우 얼굴 중에서 성장이 빨리 완료되는 부위다.
중학교 졸업을 할 무렵이면 다 자랐다고 볼 수 있다.
또 눈꺼풀은 뼈와 달리 크기가 줄어들거나 커지지 않아, 청소년의 성장이나 얼굴 변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때부터 쌍꺼풀 수술을 해도 큰 문제는 없다.
실제로 선천적인 눈꺼풀 기형으로 시야·시력의 기능 저하 가능성이 있거나, 외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소아의 경우는 어릴 때 눈 수술을 하기도 한다.
쌍꺼풀 수술은 비절개법(매몰법) 절개법 부분 절개법 중 눈 구조에 따라 방법을 결정해 진행한다.
다만, 코나 턱처럼 얼굴 뼈를 건드리는 미용 성형 수술은 반드시 성장이 끝난 후에 해야 한다.
특히 뼈를 교정하는 안면 윤곽 수술은 성장이 덜 끝난 청소년이 수술받으면 이후 뼈가 휘거나 잘못 자라 기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지어 더 자라야 하는 뼈가 자라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얼굴의 윤곽이나 크기에는 체지방도 영향을 미친다.
학생의 경우 대부분 앉아있거나 활동량이 적어 살이 찐 상태일 수 있다.
굳이 성형이 아니더라도 다이어트 등을 통해 얼굴을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미성숙한 청소년기, 충분히 고려 후 결정을
전문의들은 청소년기 미용 성형에 주의를 당부한다.
청소년기는 신체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미성숙한 단계다.
정의철 원장은 “수술을 결정하는 흔한 이유가 연예인 등 외부 요인이나 일시적인 감정 요인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수술 후 심리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고 과도한 기대나 자아 존중감의 변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성형 수술이 신체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의 결과가 신체적 성장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수 있어서다. 정 원장은 “성인의 성형 수술도 신체 노화에 의한 변화로 그 초기 결과가 평균 5~7년만 유지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너무 이른 나이에 할 경우 추가적인 성형 수술의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취나 수술 후 회복에 더 큰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정 원장은 “소아 및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감염이나 합병증 등의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형수술 전에는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얼굴에 어울리는 모양, 수술법, 안전성, 회복 기간, 비용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