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바도 0kcal로 두 개 먹으면 안 되는 사람 있다
수박바도 0kcal로 두 개 먹으면 안 되는 사람 있다
롯데웰푸드가 ‘씨없는 수박바 0kcal’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칼로리가 0인 아이스크림이 출시됨에 따라, 건강 관리에 관심있는 이들이 많이 찾는 추세지만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제로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감미료는 복부 불편감, 설사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몸무게가 70kg 미만인 사람은 한 끼 식사 후 ‘씨없는 수박바 0kcal’를 두 개 이상 먹으면 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오늘부터 한정 수량 예약 판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국내 빙과업계 최초로 0칼로리 아이스크림인 ‘죠스바 0kcal’, ‘스크류바 0kcal’ 2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수박바까지 선보이며, ‘죠크박’ 브랜드 0kcal 라인업을 완성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홈페이지, 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의 0kcal 수박바 출시 요청이 꾸준하게 이어져 제품화를 결정하게 됐다”며
“초코코팅 땅콩을 빼고,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를 사용했다”고 했다.
‘씨없는 수박바 0kcal’는 오늘부터 한정 수량을 사전 예약제로 판매하며, 제품 배송은 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체중 70kg 미만, 한 개만 먹어야
제로 아이스크림에 들어있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는 건포도·밀 등에 존재하는 희소 천연당이지만, 과량 섭취하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권고량은 한 끼니에 0.4g/kg(몸무게 1kg당 알룰로스 0.4g)이다.
국내 연구팀이 알룰로스량을 조금씩 늘려가며 한 끼에 섭취해도 되는 양을 분석했고, 0.5g/kg부터 일부 사람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죠스바 0kcal, 스크류바 0kcal엔 인공감미료 ‘알룰로스’가 각 18g씩, 이번에 출시한 씨없는 수박바 0kcal엔 14g 들어있다.
두 개 이상 먹으면 죠스바 0kcal·스크류바 0kcal는 36g, 수박바 0kcal는 28g의 알룰로스를 섭취하는 셈이다.
권고량에 따르면 몸무게 90kg부터 한 끼 알룰로스를 36g, 몸무게 70kg부터는 28g 섭취해도 괜찮다.
다시 말해, 90kg 미만인 사람은 한 끼에 딱 한 개, 70kg 미만인 사람은 죠스바 0kcal
스크류바 0kcal는 물론 씨없는 수박바 0kcal까지 한 끼 한 개만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알룰로스의 경구 생체이용률은 50~70%로, 30~50%는 장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남는다”며
“나머지는 삼투압 현상, 장내 미생물 과증식 등으로 복부 팽만,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이어 “사람마다 소화 과정에 차이가 있어, 권고량이 절대적인 안전 섭취량은 아니다”라며 “안 맞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
혹여 소화불량, 복통 등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섭취를 중단하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알룰로스는 배탈이 날 수 있긴 해도 대체 감미료 중에서도 안전하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알룰로스에 안전 원료인증(GRAS)을 했다.
다만, 과다 섭취했을 때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는 소수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권고량만 섭취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