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직접 내려 마신다면? 이 방법 써야 건강 챙겨
커피 직접 내려 마신다면? 이 방법 써야 건강 챙겨
많은 사람이 매일 커피를 마신다. 커피 향 때문에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피곤함을 이겨내기 위해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커피를 즐겨 마신다면 제조법에도 신경 써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커피 안에는 1000여 종의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이 중에는 ‘카페스톨’이라는 기름 성분도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했을 때 맨 위에 뜨는 황금색 거품은 ‘크레마(crema)’라고 하는데, 여기에 카페스톨이 많다.
커피 속 카페스톨을 과다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하루 평균 6잔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는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하루 5잔씩 커피를 마시게 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은 8%, 여성은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카페스톨이 지방 대사를 방해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몸은 간에서 만든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담즙산을 합성하고, 지방을 소화한다.
이때 카페스톨이 담즙산 합성을 방해해 콜레스테롤이 불필요하게 남는다는 것이다.
카페스톨을 과다 섭취하면 몸속에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많아져 동맥경화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미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커피를 덜 마시기가 어렵다면 카페스톨 함량이 적은 커피를 마셔야 한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는 커피는 카페스톨 함량이 높은 편이다.
대신 핸드드립 커피, 더치 커피, 인스턴트 커피는 카페스톨 함량이 비교적 낮다.
다만, 인스턴트 커피는 당 함량이 높을 수 있어 과도한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하루에 2~3잔의 커피가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베이커 심장 당뇨병 연구소와 멜버른대 연구진은 커피 섭취가 심혈관질환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부정맥이나 기타 심혈관 질환이 없는 약 50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설문지 작성을 통해 하루에 몇 잔의 커피를 마시는지,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시는지 등을 작성했다.
그 다음 참가자는 하루 섭취량에 따라 6개의 그룹(하루 섭취량 없음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5잔 이상)으로 나뉘었다.
데이터는 의료 기록과 사망 기록을 통해 수집했으며 콕스 회귀 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커피섭취와 심혈관질환 발병,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하루 2~3잔의 커피 섭취는 심혈관질환 발병률과 사망률을 감소시켰다.
그중에서도 유의한 감소를 보인 그룹은 하루 2~3잔 정도의 디카페인,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그룹이었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디카페인 커피,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의 심혈관 질환 가능성은 각각 6%, 20%, 9% 감소했다.
사망률 역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각각 14%, 27%, 11% 낮았다.
연구 저자인 멜버른 베이커 심장 당뇨병 연구소의 피터 키슬러 교수는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과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며 “결과에 따르면 분쇄 커피,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로 여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