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제약바이오 기업의 새 전략
자사주 소각 제약바이오 기업의 새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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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가 자사주 소각을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촉진한 결과다.
정부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주주 환원과 자본 효율성이 높은 기업 100곳을 선정해 구성됐다. 기업 선정 기준에는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우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포함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도입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유도받고, 투자자들에게는 신뢰를 제공할 수 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종근당(185750) 등 12개 기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 지수를 통해 증권 시장 활성화와 기업 경영 투명성 강화를 기대고 있으며, 관련 ETF와 선물 상품을 출시해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보유 자사주의 약 25%에 해당하는 301만191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12월 3일 종가 기준 약 5629억 원 규모다. 발행 주식 총수는 2억1707만8554주에서 2억1406만6644주로 감소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소각을 통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2024년 4월 약 156만5390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4월 9일 종가 기준 약 550억 원 규모로, 발행 주식 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주가 안정화를 도모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이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 취지에 맞춰 향후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디톡스(086900)는 2024년 11월 15일과 12월 9일에 각각 30억 원과 4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총 7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안정시키며, 주주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메디톡스는 연속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고자 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화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000100)은 2024년 10월 31일, 2027년까지 보유 자사주의 1%를 소각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약 12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회사 측은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주당배당금(DPS)을 30% 이상 증액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꾸준한 R&D 투자와 기술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며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 강화하고 시장 신뢰 확보에 대한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이전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주주들과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은 물론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