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 안 닦고 방치하다간 온몸에 ‘이것’ 퍼질 수도
여름철 땀 안 닦고 방치하다간 온몸에 ‘이것’ 퍼질 수도
여름은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고온 다습하기 때문에 피부가 곰팡이 등 각종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땀을 바로 닦지 못해 걸리는 비교적 흔한 곰팡이성 피부 질환이 있다. 바로 ‘어루러기’다.
말라세지아 곰팡이 감염 의해 발생
어루러기는 사람 모낭(털을 만드는 피부의 기관)에 기생하는 말라세지아 곰팡이에 감염돼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말라세지아는 대다수 사람의 모낭 속에 서식하는데, 세수나 샤워 등으로 피부 각질과 함께 쉽게 제거된다.
그러나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곰팡이의 성장이 빨라지면서 어루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한 청소년기나 젊은 성인에게 많이 발병한다.
어루러기는 주로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많이 생기고 드물게 얼굴에 생기기도 한다.
원인 모를 흰색 또는 분홍색 반점이 생기면 어루러기를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없어 치료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반점이 눈에 잘 띄고, 병변 범위가 늘어나 몸통 전체를 덮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 어루러기 균은 피부 접촉으로 옮을 수 있다.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어루러기 균이 있는 수건이나 옷을 함께 사용하면 어루러기 전염 확률이 높아진다.
항진균제 바르면서 시원한 환경 유지해야
어루러기가 발생하면 보통 항진균제를 병변과 주변부에 약 2주 바르는 식으로 치료한다.
어루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조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엔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해 몸을 최대한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하는 게 좋다.
또 평상시에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땀이 밴 옷이 계속 피부에 닿지 않도록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최근 며칠째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높은 습도로 인한 꿉꿉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따라서 곰팡이 균에 의한 각종 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 장마철 흔히 발생하는 주요 곰팡이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발·사타구니에 많이 생기는 백선… 평소 건조하게 관리해야
백선균이나 표피균 등 각질을 영양분을 성장하는 피부사상균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을 백선이라고 한다.
흔히 무좀이라고 부르는 질환이 백선이다.
머리나 몸, 얼굴, 손, 발톱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발이나 사타구니에 많이 생긴다.
피부의 짓무름이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5년 발에 생긴 백선인 무좀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74만8830명에 달했는데,
장마철인 7월(14만2329명)과 8월(14만1484명)에 환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타구니 백선도 같은 해 17만2219명에 환자가 발생했는데, 7월(2만8714명)과 8월(2만9297명)에 환자가 몰렸다.
발이나 사타구니 백선은 해당 부위에 통풍이 잘 안 되면서 발생한다. 백선 환자의 각질을 통해 전염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레인부츠 등을 신으면 더 쉽게 유발될 수 있다. 백선이 의심될 때는 일단 피부과에 내원해 진균검사를 하고, 치료를 진행한다.
하루에 2회씩 바르거나 복용하는 항진균제 치료를 받는데, 이때는 같이 생활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다.
평소 발이나 사타구니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백선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