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달리는 축구선수들 왜 심장 돌연사 많을까?

많이 달리는 축구선수들 왜 심장 돌연사 많을까?

많이 달리는 축구선수들 왜 심장 돌연사 많을까?

많이 달리는 축구선수들 왜 심장 돌연사 많을까?

건강하게 장수하는 평균 연령 85세 니코야 반도

축구 선수 손흥민의 동료로 국내에 잘 알려진 덴마크 프로 축구 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 2020년 경기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런 사건은 드물지 않다. 지난해 프랑스 릴 소속 나빌 벤탈렙도 심장마비로 쓰러져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해 같은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축구 선수만 해도 세 명이다.

국내에서도 있었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신영록 선수는 지난 2011년 경기 중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달리는 축구선수라면 심장은 더 좋아야 할 테다. 축구선수 박지성만 해도 엄청난 심폐지구력으로 ‘두 개의 심장’을 지녔다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그런데 왜 많은 축구 선수가 심장마비로 쓰러질까?

있는 줄 몰랐던 심장질환, 격렬한 운동으로 드러나

주요 이유는 축구선수가 일반인보다 심장질환에 걸렸을 때 심정지 등으로 드러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김성환 교수는 “같은 질환에 걸렸어도 일반인은 모르고 지나갈 수 있지만,

과도한 운동을 해 심장에 무리를 주는 축구 선수는 경기 중 심정지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실제 35세 미만 젊은 축구선수의 급사 원인 1순위는 선천성 심장질환인 ‘비후성 심근병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매년 100~190명 젊은 운동선수가 경기나 운동 중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데,

그중 27%가 비후성 심근병증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후성 심근병증은 명확한 이유 없이 좌심실 벽이 두꺼워져,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는 심부전 증상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브루가다 증후군, 대동맥류, 확장성심근병증 등이 있는 사람이 격렬하게 운동하면 심정지 위험이 커진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진배 교수는 “특히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마라톤 선수와 달리 갑자기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축구는 심장 부담이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증가하면서 심정지까지 발생하곤 한다”고 했다.

과한 운동, 오히려 심장에 안 좋기도

과한 심폐지구력 운동은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김성환 교수는 “지나친 운동은 심장 근육을 두껍게 하고,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 4~5회 이내, 30분~1시간 정도 이상으로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강도 높은 지구력 운동은 심실빈맥, 세동 등의 위험도 높인다.

우리 몸을 흥분시키는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돼, 심장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전해질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심장 앞쪽에 물리적 충돌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 심장진탕(Commotio cordis)이 생길 수 있다.

흉부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심실 수축리듬이 깨지면서 부정맥 위험이 커진다.

지난 2017년 파라과이 축구 경기 중 10대 골키퍼가 슛을 가슴으로 막았다가,

갑작스러운 심장진탕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김진배 교수는 “일반인 중에서도 운동을 과하게 하는 사람은 운동선수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직업적 운동선수나 이를 지망하는

학생은 정기적 검사를 통해 괜찮은지 확인해야 하고, 이를 지지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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