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스포츠 후 통증 방치하다간 숟가락 들기도 어려워
레저스포츠 후 통증 방치하다간 숟가락 들기도 어려워
수상 레저스포츠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여름 끝무렵 관절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 또한 늘고 있다.
수상 레저스포츠는 대부분 몸에 힘을 줘 버티면서 팔과 손목,
어깨 등 주로 상지 관절을 사용하는 동작으로 이뤄져 ‘회전근개파열’을 유발하기 쉽다.
실제로 스포츠안전재단이 발표한 ‘스포츠 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수상 레저스포츠 중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어깨(14.6%)·손목(13.3%)·발목(12.0%) 순으로, ‘어깨’가 가장 높았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으로, 힘줄과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어깨뼈와 마찰 및 자극이 발생해 파열될 수 있다.
이는 주로 퇴행성변화로 나타나지만, 최근 무리한 운동, 직업에 의한 어깨 과사용으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밤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어깨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기가 어렵다.
또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회전근개는 한 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파열 크기가 점점 커져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힘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안형권 병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 부위가 넓어지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열 크기 및 범위를 고려해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파열 범위가 1cm 이하인 경우 체외충격파, 고강도레이저, 약물 및 주사 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보존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거나 파열 범위가 1cm 이상이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안형권 바른본병원 병원장은 “심한 회전근개파열도 관절내시경을 활용하면 1cm 미만 최소 절개 후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정확하게 봉합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파열 범위가 3cm 이상으로 고도 회전근개파열인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보면서 동종 진피를 이식해 봉합하는 상부관절막재건술(SCR)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이 광범위하거나 오래돼 봉합이 불가능한 고도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동종 진피(Human dermis) 조직
이식 후 봉합하는 상부 관절막 재건술을 시행한다. 이는 본인 관절을 최대한 보존해 통증과 운동성을 개선하는 치료로,
주로 젊은 층에서 활용된다. 이는 재발 및 합병증 발생률이 낮으며 안정된 예후를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안형권 병원장은 “상부관절막재건술은 옷에 크게 뚫려버린 구멍을 다른 옷감으로 덧대어 오래도록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다만 기존 옷에 자연스럽게 덧대기 위해서는
섬세함과 꼼꼼함, 노련함이 필요하듯 상부관절막재건술도 마찬간지이다”라고 의료진의 숙련도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