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고 커피 마시면 말짱 도루묵
고기 먹고 커피 마시면 말짱 도루묵
고기를 먹은 후엔 어쩐지 믹스커피가 당긴다. 대부분 고깃집에 믹스커피를 뽑아 마시는 기계도 있다.
한잔하고 싶어도 참고, 대신 페퍼민트차나 캐모마일차, 생강차를 마시는 게 좋다.
식후에 마신 커피 때문에 고기 속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대부분 고기에는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을 적당히 보충하면 혈관이 건강해지고, 간과 뇌 같은 몸 여러 장기 기능이 향상된다.
반대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떨어져 쉽게 피로해진다.
그러나 철분이 위장에 흡수되기 전에 커피 속 카페인과 만나면 서로 달라붙어 소변으로 배출돼버린다.
카페인은 이뇨 작용도 하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철분 양도 늘어난다.
고기를 먹은 후에 꼭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적어도 30분은 기다리는 게 좋다. 철분이 흡수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커피 말고 다른 음료를 선택할 수 있다면 기름진 속을 달래는 페퍼민트차나 캐모마일차가 좋다.
소화가 유독 안 되는 것 같다면 생강차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페퍼민트는 민감해진 소화 기관을 달래는 데 도움된다.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이 소화 기관의 근육 수축을 줄여 복부 팽만을 완화하고, 음식 소화를 돕는다.
캐모마일차도 이롭다. 캐모마일은 속 쓰림을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다.
2006년 분자의학보고서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캐모마일 추출물은 위 산도를 낮춘다. 항염 성분이 들어 위와 장에 있는 염증도 완화한다.
속이 더부룩하다면 생강 분말을 물에 타 차로 마시는 것도 좋다.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대만 장경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사람들은 식후에 위가 평소보다 50% 빨리 비워지는 게 확인됐다.
몸 상태에 따라 피해야 할 허브티도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있다면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 성분이 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우바우르시에는 쓴맛 나는 성분이 탄닌이 많다. 그러나 탄닌은 사람에 따라 메스꺼움이나 변비를 유발한다.
비위가 약하거나, 이미 변비가 있다면 피한다. 패션플라워에 함유된 알칼로이드라는 성분은 자궁을 자극하므로 임신했다면 복용에 주의한다.
허브티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먹는 게 좋다.
36도 정도로 체온과 비슷한 차는 흡수가 빠르다. 실내에서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 정도 지나면 먹기 좋은 온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