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감정 느끼면… “심장·뇌도 웃는다”
행복한 감정 느끼면… “심장·뇌도 웃는다”
심리적 건강이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과 극심한 스트레스는 심장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가 많다. 그렇다면,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은 어떨까?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 심장 전문의 에린 미코스 박사는 “기쁘거나, 분노하는 등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다양한 감정들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린 미코스 박사는 최근 미국심장협회 저널에 심리적 건강이 심장과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저술했다.
미코스 박사에 따르면 분노, 불안,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뇌 영역의 ‘편도체’를 활성화한다.
이곳은 스트레스를 다루는 기관으로, 활성화되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높인다.
이들 호르몬은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심장에 무리를 준다.
혈소판이 응고돼 혈전이 생기거나, 심장이나 뇌의 플라크가 파괴돼 심장마비,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은 직접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영향을 줘 건강 상태를 복합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예컨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활습관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온다.
밥을 잘 먹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식과 폭식을 반복하거나, 운동을 적게 하거나, 잠을 잘 못 자는 등이다.
이런 변화 또한 신체의 항상성을 깨트려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는 장기간 쌓일수록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면역 기능도 망가트린다.
반대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해 스트레스를 줄이면 이들 악영양을 모두 완화할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꾸준한 명상 등 정신적인 대처 기술을 단련하면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의 경우, 긍정적인 마음은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분비를 높여준다.
미코스 박사에 따르면 뇌가 안정감을 느낄수록 우리 몸에도 안정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천천히 호흡하고, 심박수도 감소한다.
에린 미코스 박사는 “단순히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를 넘어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잘 챙기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137개국을 대상으로 한 행복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57위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에선 끝에서 4번째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세계행복보고서(WHR)’를 ‘국제 행복의 날’이었던 지난 20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발간 직전 3년 동안 실행한 연례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된다.
한국인들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5.951점으로,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판란드(7.804점)보다 2점가량 낮았다. OECD 정회원국 중에서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 58위), 콜롬비아(5.630점, 72위), 튀르키예(4.614, 106위) 등 3곳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