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에 먹은 ‘이 채소’가 운동 방해한다
운동 전에 먹은 ‘이 채소’가 운동 방해한다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살이 잘 빠진다고 알려졌다.
섭취한 열량이 없다 보니 체지방을 운동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공복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진 않다.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상태에 빠지기 쉬우니 무언가 먹은 후 운동하는 게 좋다.
게다가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빨리 지친다. 그렇다고 살이 찌긴 싫은데, 운동 전에 먹을 만한 음식이 없을까?
통곡물·고구마·당근 조금 먹어주면 좋아
운동 전에 배가 고프다면 통곡물을 조금 섭취해도 좋다. 정제 탄수화물로 만든 음식 말고, 꼭 ‘통곡물’이어아 한다.
통곡물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이 운동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운동할 때 활력이 생긴다.
일반 곡물보다 소화가 더딘 덕에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일정하게 유지된다. 포만감이 오래가는 장점도 있다.
혈당이 일정히 유지되는 것과 포만감이 오래가는 건 통곡물 껍데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덕이다.
통곡물 중에서도 귀리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많이 들었다.
통곡물이 싫다면 복합탄수화물인 고구마를 조금 먹어도 좋다
몸에 포도당을 공급해 고강도 운동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고구마 속 칼륨이 운동 중 생길 수 있는 근육 경련을 예방하기도 한다.
다만, 구운 고구마는 삶은 고구마보다 혈당지수가 2배 이상 높다. 될 수 있으면 삶은 고구마를 택하는 게 좋다.
위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공복 상태에서 고구마를 먹는 건 피하는 게 좋다.
고구마에는 아교질, 타닌 등 위벽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다.
통곡물도 고구마도 싫다면 당근으로 배를 조금 채워줘도 된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체내 산화 작용이 진행되는데, 당근 속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세포막을 보호하고 세포 산화를 방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 함량 많은 채소, 가스 만들어 운동 방해
운동 전에 먹지 않는 게 좋은 음식도 있다. 브로콜리나 양상추 등 채소 중에서도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녹색 채소는 피하는 게 좋다.
이들은 통곡물, 당근, 고구마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약 4배 많다.
식이섬유는 위에서 소화되지 않아 장까지 내려가는데,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며 수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가 과다하게 발생할 수 있다.
복부 팽만감이 심해져 통증이 느껴지기라도 하면 운동에 집중하기 어렵다. 견과류 역시 운동 전엔 먹지 않는 게 좋다.
지방 함량이 높아 생각보다 열량이 높기 때문이다.
운동 전에 에너지를 얻으려 사탕이나 초콜릿 등 단당류 식품 에너지드링크를 먹는 사람이 많다. 좋지 않은 선택이다.
소비하는 열량보다 섭취하는 열량이 더 많아질 위험이 있어서다.
튀김류 역시 운동 전엔 먹지 않는다. 튀긴 음식 속 지방은 하부식도괄약근을 약하게 만들어 위산 역류 위험을 높인다.
자칫하면 운동하다 속이 쓰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