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웃어도 복이 와요 호르몬 안정 신체적 고통 감소 면역
억지로 웃어도 복이 와요 호르몬 안정 신체적 고통 감소 면역
살 죽고 진물 터져 아이유 이 벌레 알레르기 얼마나 심하길래?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는 말이 있다.
웃음은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건강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진짜 웃음이 아니라 억지로 웃는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많은 연구는 억지웃음도 뇌와 신체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억지웃음의 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호르몬 균형 안정·스트레스 감소시키는 웃음
웃음은 신경계의 안정화를 돕는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때 웃음은 활성화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미국 캔자스대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동을 수행한 참가자들에게 각각 무표정, 미소, 뒤센미소(눈 근육까지 사용하는 진짜 웃음)를 지어보게 한 후 스트레스 반응을 측정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 각 참가자의 손을 차가운 물에 넣고 1분간 버티게 했다.
이때 억지로라도 웃은 참가자는 심박수가 더 빨리 정상으로 돌아왔고 스트레스 수준도 감소했다.
웃음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심리학 이론인 ‘안면 피드백 가설’로 뒷받침된다.
이 이론은 특정 표정을 지으면 그 표정이 뇌에 신호를 보내 해당 감정을 유발한다고 설명한다.
즉,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진짜 웃음에 비해 90% 정도의 효과를 가진다.
스위스 바젤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하고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분비를 활성화한다.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고 미소를 유지했을 때도 뇌는 이를 실제 웃음으로 인식해 호르몬 균형을 조절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체적 고통을 줄이는 웃음
억지로 웃는 행동은 신체적 고통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연구팀이 2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는 주삿바늘로 생리식염수를 주사하며 실험자들에게 다양한 표정을 짓게 했다.
연구 결과, 웃는 표정을 지은 사람들은 무표정한 사람들에 비해 고통의 강도를 절반 이하로 느꼈다.
이러한 효과는 웃을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 덕분이다.
엔도르핀은 천연 진통제로 작용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낮춘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몸의 긴장을 완화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억지웃음이라도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해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웃음
억지웃음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고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미국 메모리얼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15초 동안 크게 웃기만 해도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신체가 보다 강한 면역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일본 오사카 대학원 연구에서도 웃음의 면역 증진 효과가 밝혀졌다.
억지로 웃는 행위조차도 감염을 막는 항체인 감마 인터페론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며, 체내 세포 조직의 재생과 증식에도 도움을 준다.
웃음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고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웃음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동맥 경화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 또한 예방할 수 있다.
억지웃음이라도 반복적인 연습과 습관화가 중요하다.
웃음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늘리는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 시간을 정해 이야기할 때 의식적으로 웃는 것이다.
혹은 재밌는 영상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심지어 혼자 있는 시간에는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올리는 간단한 시도만 해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억지로 웃다 보면 진정한 즐거움에서 오는 웃음 또한 따라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