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다이어트 중 가장 피해야 할 영양 성분으로 뭘 고를까?
의사들은 다이어트 중 가장 피해야 할 영양 성분으로 뭘 고를까?
의사들은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피해야 하는 성분으로 ‘당’을 고른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 중에서도 ‘과당’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과 인터엠디가 지난해 1000명의 의사에게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다이어트 중 절대 먹지 않을 음식’으로 ‘단 음식’이 압도적으로 많이 꼽혔다.
정확히는 탕후루, 케이크 등 단 식품(37.5%) 피자,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21.2%) 떡볶이 등
고탄수화물 식품(18.5%) 라면, 찌개 등 고나트륨 식품(12.0%) 튀김류 등 고지방 식품(9.4%) 순이었다.
설탕 등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모든 탄수화물이 단당류 형태로 분해돼 흡수된다.
단당류는 포도당, 과당, 갈락토오스 등이 있다.
갈락토오스는 우유에 주로 있는 유당의 구성 성분으로, 우리가 평소 먹는 단당류는 포도당, 과당이다.
둘 다 나쁘지만,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과당이 더 나쁘다.
혈액으로 흡수된 포도당은 20%가 간으로 흡수돼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되고, 나머지는 우리가 움직일 때 필요한 모든 에너지의 연료로 활용된다.
물론 많이 먹거나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췌장 기능이 떨어진다.
과도한 인슐린 분비로 혈당이 떨어지면 몸은 필요한 포도당을 충분히 흡수했는데도 금세 다시 포도당이 필요하다고 인식해 계속 단 음식을 원한다.
연료로 쓰고 남은 잉여 포도당은 중성 지방으로 바뀌어, 지방세포에 쌓인다.
당뇨병, 비만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과당은 이보다 몸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포도당과 같은 화학식을 갖지만, 배열이 달라 완전히 다른 대사 과정을 거친다.
포도당과 달리 과당은 대부분이 다 간에 흡수돼 축적된다. 간에 부담이 커진다.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지방간을 유발한다. 이 지방은 염증·알레르기 반응과 자가면역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중국 톈진식품안전검사기술원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과당의 대사는 간에서 나타나는 알코올의 대사와 유사하다”고 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과당, 포도당을 섭취하게 한 후 대사산물 수치 변화를 확인했는데
과당을 먹었을 때 염증 유발 성분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과당은 포만감을 높이지 않아, 지속해서 단 음식을 찾게 한다.
당 함량이 높은 식품을 가려내고 싶다면, 먼저 제품 뒤에 있는 영양성분 표 속 ‘당류’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50g으로, 한 제품 속 당류가 20g 이상 함유됐다면 매우 많은 것이다.
특히 과당이 많은지는 원재료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포도당과 과당을 절반 정도로 섞어 만드는 액상과당은 HFCS, 옥수수시럽, 옥수수설탕, 말토덱스트린, 글루코오스 시럽, 고과당 시럽 등으로 표기된다.
성분표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청량음료, 빵, 과자, 떡 등에 당류가 많이 든 편이다.